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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지기, 절친 간의 동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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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항준·송은이 “친한 사람끼리는 동업하지 말라는데…”

영화 '오픈 더 도어'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과 제작한 송은이 대표
영화 ‘오픈 더 도어’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과 제작한 송은이 대표

“원래 내 돈으로 하려고 했는데 송은이 대표가 자기사 하고 싶다고 돈을 댄다고 하니까 나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하하.”

장항준 감독과 송은이 컨텐츠랩비보(겸 미디어랩시소) 대표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절친’이다. 팟캐스트 ‘씨네마운틴’을 진행하며 영화를 소재 삼아 자유롭게 떠들었던 이들이 제대로 ‘일을 쳤다’. 영화계가 전례없는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지금, 영화 ‘오픈 더 도어’를 25일 세상에 내놨다.

이날 서울 상암동 컨텐츠랩비보 사옥에서 ‘오픈 더 도어’로 의기투합한 장항준 감독과 송은이 대표의 동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를 배경으로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을 둘러싼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미국 교민 사회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장항준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고, 송은이 대표가 제작했다.

장항준 감독은 “작은 영화지만 미국도 가보고 세트도 만들고 씨지(컴퓨터그래픽)도 쓰고 할 거 다했다”며 흡족한 얼굴로 송은이 대표를 바라봤다.

송은이 대표는 “제가 살짝 간과한 부분이 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장항준 감독이 언급한 미국 촬영에 대해 부연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실내에서 찍으면 되겠다’ 가볍게 생각했는데 어느 날 장항준 감독이 미국에 간다고 하길래 ‘아 점점점 미국 점점점’ 이랬다. 그때 잠깐 심란했지만 결과적으로 영화를 본 사람들이 생각보다 더 많이 미국에서 촬영한 줄 안다.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오픈 더 도어'는 미국 한인 사회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으로 소재로 한 영화로 25일 개봉했다.
‘오픈 더 도어’는 미국 한인 사회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으로 소재로 한 영화로 25일 개봉했다.

●’오픈 더 도어’ 동업의 시작

‘오픈 더 도어’는 장항준 감독이 5, 6년전 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에서 출발한 영화. 올 4월 개봉한 ‘리바운드’의 촬영 전 반년 정도 여유가 생기면서 이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장항준 감독은 “우리 일(감독)이 일하기가 어렵지 노는 건 너무 쉬운지라 더 나이 들기 전에 시간을 가치 있게 쓰고 싶었다”며 “그때 술자리에서 들은 그 이야기를 단편으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오픈 더 도어’의 출발에 대해 들려줬다.

장항준 감독은 이 단편을 쓰고 나서 다른 사람의 감상을 들어볼 생각으로 송은이 대표에게 보여줬다. 송은이 대표는 읽자 마자 영화에 매료됐고, 장항준 감독과 의기투합해 이 영화를 잘 만들어봐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 이후에 영화는 단편에서 장편으로 변경됐다.

송은이 대표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너무 슬펐던 기억이 난다”며 “내가 만약 인물들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질문이 숙제처럼 계속 저를 따라다녔다. 관객들과도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제작한 참여한 이유를 말했다.

‘오픈 더 도어’는 공간의 변화 없이 인물들 간 대화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교민 사회의 폐쇄적인 측면을 극으로 끌고와서 점차 균열돼가는 가족의 모습을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연출로 표면적으로는 ‘정적으로’ 풀어냈다.

장항준 감독은 “흔한 장르물이었으면 연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20년 넘게 감독을 했는데 한번쯤은 생각거리를 던질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자본주의적 욕망이 우리 삶에 어떤 파국을 초래할 수 있는지 본질적인 부분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송은이 대표도 장항준 감독의 생각에 동의했다. 그는 “(흥행) 공식이나 문법에 맞춰서 자극적으로 더 피를 튀기고 더 총을 쏠 수도 있었지만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받은 느낌은 그런 게 아니었다”며 이야기가 휘발되지 않고 계속 곱씹게 만드는 게 영화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픈 더 도어'에는 이순원, 서영주, 김수진, 강애심이 출연한다.
‘오픈 더 도어’에는 이순원, 서영주, 김수진, 강애심이 출연한다.

●장항준·송은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

송은이가 대학교 1학년 시절 처음 만난 두 사람은 30여년 간 끈끈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흔히 친한사람과는 같이 일하지 말라고 하는데, 매니지먼트사 소속 아티스트와 대표로 또 ‘오픈 더 도어’의 연출자와 제작자로 함께 일도 한다.

장항준 감독은 “사람이 나이를 먹고 돈도 많아지고 하면 변할 수밖에 없는데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일하는 방식도 30여년간 한결같다”며 “변한 게 있다면 주름과 탈모 정도? 그거 빼고는 크게 못 느낀다”고 농을 섞어 송은이 대표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보여줬다.

송은이 대표 역시 “현장과 일상에서의 차이가 없다”며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힘들게 하지 않으면서 감독으로서 자신의 색깔을 낼 때는 충실하게 보여준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더 리스펙트 하게 됐다”고 장항준 감독을 치켜세웠다.

송은이 대표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계속해서 영화 제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좋은 이야기가 있다면 얼마든지 계속 하고 싶다”는 그는 “언젠가 사람들이 정말 재미있어 하는 코미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장항준 감독은 ‘리바운드’와 ‘오픈 더 도어’로 올 한 해에만 2편을 개봉시켰다. 배우들이 한 해에 다작을 선보이는 경우는 있어도 감독은 드물다. 게다가 요즘처럼 관객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는 개봉 자체가 엄청난 모험과 다름없다. 대작도 개봉을 꺼리는 상황에서 개봉을 했다는 것만으로 유의미한 도전일 수 있다.

장항준 감독은 “생각해볼 만한 거리가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의미를 두며 ‘오픈 더 도어’로 관객과 많이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랐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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