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시즌2 전망…’글로벌 순위’ 긍정적 VS ‘비용’ 위험 부담
‘삼체’ 시즌2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시즌2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3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삼체'(3 Body Problem)는 3월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동안 156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앞서 ‘삼체’는 공개일인 3월21일부터 25일까지 110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톱10’ 차트 2위로 출발했고, 공개 2주차에 순위가 상승했다.
중국 작가 류츠신 작가의 3부작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삼체’는 1960년대 문화대혁명 시기 홍위병들에게 부친을 잃은 예원제(진 쳉)가 내린 운명적 결정이 시공을 뛰어넘어 현재의 유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절친인 다섯 명의 과학자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위협에 맞닥뜨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내용을 1회부터 8회에 걸쳐 보여줬다.
시즌1의 종반부 외계 문명의 함대에 침투할 정찰 탐사정을 발사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시즌2 제작을 확정한 상황이 아니다.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넷플릭스가 시즌 3, 4까지 (소설을)각색할 것이라는 전망은 처음엔 회의적이었으나 지난 며칠 동안 시즌2에 대한 희망적인 발전을 봤다”면서 “(미국에서)며칠 동안 넷플릭스 ‘톱10’에서 ‘테스터먼트:모세 이야기’에게 밀려났던 ‘삼체’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했다.
또한 “‘삼체’는 여전히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기업인 루미네이트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삼체’의 첫 주 전체 시청 시간이 16억 시간으로 해당 주 전체 프로그램 중 스트리밍 프로그램 1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시즌2 제작 가능성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높은 제작비 때문이다.
포브스 역시 넷플릭스가 ‘삼체’ 시즌2 제작에 갖는 부담을 짚었다. “여전히 ‘삼체’의 미래가 안전하지만은 않다고 본다”고 전망한 포브스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이미 첫 번째 시즌에서 많은 비용을 들였고 시즌2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큰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삼체’는 편당 2000만 달러(268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다. 총 8부작에 쏟아부은 제작비가 1억6000만 달러(2153억원)다. 이는 넷플릭스 사상 가장 비싼 시리즈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포브스는 넷플릭스가 시즌2를 제작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위험부담에도 넷플릭스가 시리즈를 재개하기로 결정한다면 완전하게 투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 탐스가이드 또한 “넷플릭스가 아직 ‘삼체’의 두 번째 시즌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많은 시청자와 비평가의 지지를 받는 작품인 만큼 시즌2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많은 예산이 들지만 넷플릭스가 돈을 쓰는 데 있어 가치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즌2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 시즌2 나온다면, 어떤 이야기 다룰까
‘삼체’는 시즌1을 마무리하면서 숱한 궁금증을 남겼다. 400년 뒤 지구에 도착하는 외계 문명 삼체의 존재에 대해 거의 알려진 사실이 없는 데다, 이들을 지구로 불러 들인 예원제 박사가 죽으면서 뒤를 이어 외계 문명과 이야기를 나눌 인물이 누구인지도 드러나지 않았다.
게다가 시즌1 말미, 유엔으로부터 외계 문명을 상대할 3명의 면벽자가 결정되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한 만큼 과연 이들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삼체’는 중국에서도 30부작 드라마로 제작돼 지난해 공개됐다. 이번 넷플릭스 시리즈는 원작 소설 가운데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만 선택하고 새롭게 각색해 8부작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원작은 외계 문명이 지구로 다가오는 현재를 넘어 이들과 인류의 대결이 펼쳐지는 미래의 이야기까지 방대한 서사를 다룬다. 이로 인해 ‘삼체’의 완전한 이야기를 계속 보고 싶다는 시청자의 열망도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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