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액션 덜어내고…지창욱·신혜선, ‘웰컴투 삼달리’서 청정 로맨스 예고
배우 지창욱과 신혜선이 전작의 독기와 액션을 덜어내고 청정 로맨스를 예고했다.
‘힘쎈여자 강남순’ 후속으로 오는 12월2일 오후 10시30분에 첫 방송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웰컴 투 삼달리'(극본 권혜주·연출 차영훈)는 따뜻한 고향 제주에서도 숨을 고르며 진짜 ‘나’를 찾아가는 마흔 즈음의 80년대생의 인물들을 조명하는 드라마다.
드라마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조삼달(신혜선)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지창욱)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내용이다.
사람 냄새나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따스한 감성과 감동을 만들어 낸 ‘동백꽃 필 무렵’ ‘기상청 사람들:사내 연애 잔혹사 편’의 차영훈 PD가 연출을 맡았고 ‘고백부부’ ‘하이바이, 마마!’의 권혜주 작가가 극본을 썼다.
공감 넘치는 드라마를 연출하고 써온 작가인 만큼 이들이 만들어낼 온정 가득한 작품에 기대가 모아진다.
무엇보다 지창욱과 신혜선의 조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작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던 두 사람은 그 모습을 지우고 자그마치 38년의 세월에 걸린 ‘짝꿍’의 역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도 삼달리에서 한날한시에 태어나 소꿉친구로 인생의 반 이상을 붙어 다닌 삼달과 용필은 눈이 맞아 연인이 되었다가, 현재는 헤어진 뒤 8년 만에 다시 만난 ‘엑스(전 연인)’ 관계다. 그런 두 사람의 가슴속에 있는 단 한명이 아직까지도 서로라는 점은 설렘 지수를 높인다.
● 언더커버 형사→온정 넘치는 마을 청년
지창욱은 지난 10월25일 12회까지 전편이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극본 장민석·연출 한동욱)에서 조직에 잠입한 언더커버 형사 박준모를 연기했다.
첫 누아르 도전에서 지창욱은 경찰 박준모와 조직원 권승호 사이에서 겪는 사건과 휘몰아치는 감정을 피폐하고 어둡게 그려냈다.
정기철(위하준)을 잡기 이전, 우선 그의 신뢰를 얻어야 했던 행동들이 그를 잠식했다. 지창욱은 수사 종결을 이유로 ‘악’의 끝에 다가서는 인물의 변화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그랬던 지창욱이 ‘웰컴투 삼달리’를 통해 로맨스 강자의 귀환을 알렸다.
지창욱이 연기하는 조용필은 삼달리에서 나고 자라 제주 기상청 예보관으로 일하고 있다. 용필은 ‘해녀 삼춘'(남녀 불문하고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랑을 지칭하는 제주도 방언)들과 어민들을 위해 좀 더 정확한 날씨 예보에 고집스럽게 매달린다.
누구보다 고향 사람들을 아끼고 온정이 넘치는 그는 동네에서 마을 잔치와 행사가 열리면 빠짐없이 찾아가 조용필 노래를 열창하며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준다.
그런 용필의 ‘순정’을 받는 이가 바로 삼달이다.
지창욱은 “삼달이 개천에서 난 용이라면, 용필은 그런 그녀의 개천이 되어주고 싶은 인물”이라며 “항상 삼달을 기다리고, 묵묵히 바라보는, 그래서 크게 멋을 부리지 않아도 진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용필을 소개했다.
때문에 지창욱은 헤어와 의상 등 스타일링에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
● 고양이 탈을 쓴 다크 히어로→고향 품으로 돌아간 청춘
10월25일 개봉한 박진표 감독의 ‘용감한 시민'(제작 스튜디오N)에서 신혜선은 정체를 감춘 채 악인을 처단하는 다크 히어로의 면모를 보여줬다.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정교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시민(신혜선)은 태권도, 합기도 등 갈고닦은 무술 실력을 바탕으로 정의 구현에 나서는 ‘우리 학교 히어로’로 활약했다. 그는 뒷배경을 무기 삼아 잔혹한 학교 폭력을 자행하고, 교권을 침해하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한수강(이준영)을 고양이 탈을 쓴 채 직접 처단하며 통쾌함을 안겼다.
‘용감한 시민’으로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신혜선은 쭉 뻗은 팔과 다리를 이용해 여느 액션배우 못지않은 시원하고 화려한 펀치와 킥 등을 선보이며 ‘액션퀸’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랬던 신혜선이 ‘액션퀸’을 잠시 내려놓고 서울에서 활동하는 톱 포토그래퍼 조은혜에서 삼달리로 돌아와 본명인 조삼달로 살아가는 모습으로 따스한 위로를 안길 전망이다.
드라마에서 조삼달은 어떠한 사건으로 사람에게 상처를 받은 이후 돌아가고 싶지 않던 삼달리로 다시 향한다.
정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그곳에서 삼달은 진정한 자신을 찾으며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다시 사람으로부터 치유받는다.
신혜선은 대본을 처음 읽고 “내가 완벽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나를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해주는 작품이었다”며 “그 따뜻함이 나에게도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웰컴투 삼달리’는 잠시 멈춰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터 같은 드라마”라며 “삼달리로 숨 고르러 오시라”라고 시청자들을 초대했다.
상대역인 지창욱에 대해서는 “눈빛으로 다 설명되는 배우”라고 표현했다.
신혜선은 그의 눈빛이 “태어날 때부터 맺어진 짝꿍이기도 하면서 전 연인이기도 한 애매모호한 관계, 피하고 싶은데 피할 수도 없고 피해지지도 않는 그런 용필과 삼달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며 용필과 삼달이 선사할 청정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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