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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감독들 키운 美비디오가게 CEO, 놀랍게도 ‘한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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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룬 영화…’킴스 비디오’ 지금 눈에 띄는 이유

'킴스 비디오'의 한 장면. 사진제공=오드
‘킴스 비디오’의 한 장면. 사진제공=오드

“킴스 비디오 찾는데 어딘지 아세요?”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로버트 드 니로 등이 자주 찾았던 곳. 코엔 형제가 600달러를 연체했던 곳. 이는 미국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서 시작돼 11개 지점, 25만명의 회원, 30만편이 넘는 방대한 비디오 컬렉션을 자랑한 비디오 대여점, 킴스 비디오에 관한 이야기다.

한국인 이민자 김용만 대표가 1986년 개업한 킴스 비디오는 1980~1990년대 영화광들의 아지트이자 뉴욕의 대표 문화 명소로 전성기를 누린 곳이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면서 쇠락했고, 2008년부터 차례로 폐업해 2014년에 완전히 문을 닫았다.

● 영화에 대한 깊은 사랑…’킴스 비디오’와 ‘거미집’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킴스 비디오’는 킴스 비디오가 폐업 후 남긴 5만5000편에 달하는 비디오 컬렉션의 행방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킴스 비디오가 키운 일명 ‘킴스 키즈’이자 시네필인 영화 제작 듀오 데이비드 레드먼, 애슐리 사빈이 연출을 맡았다.

‘킴스 비디오’는 킴스 비디오가 키운 영화광들의 ‘비디오 해방 프로젝트’를 그린다. 뉴욕을 넘어 이탈리아 시칠리아와 한국까지 이어지는 이들의 추적은 그야말로 ‘광기의 여정’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집요하다.

김용만 대표는 킴스 비디오 폐업 이후 수많은 영화화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하고 레드먼과 사빈 감독에게만 촬영을 허락했다. 이유가 있다. 두 감독은 이미 3년여 동안 킴스 비디오의 흔적을 쫓아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김 대표는 “그 모습에 반해 결국 승낙했다”고 말했다. 지독한 영화광들의 영화 사랑이 김 대표의 마음을 흔든 셈이다.

‘킴스 비디오’와 같은 날 개봉한 ‘거미집’ 또한 영화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영화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송강호) 감독이 서슬 퍼런 검열 아래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사이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한바탕 소동극이다. 걸작을 고집하는 김열을 통해 김지운 감독은 영화에 대한 애정, 환멸, 열망, 욕망 등을 말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겪으며 영화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영화가 무엇인지 스스로 재정의하는 시간”을 보냈다는 김지운 감독은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기 위한 집념의 과정을 ‘거미집’에 쏟아부었다. 그는 ‘거미집’을 통해 “약간 식었던, 희미해진 영화에 대한 꿈과 사랑이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거미집'의 한 장면.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거미집’의 한 장면.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킴스 비디오’와 ‘거미집’ 뿐만이 아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파벨만스'(2023년)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바빌론'(2023년)을 통해 영화를 처음 마주하고,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등장인물도, 내용도 다르지만 이들 영화에서는 ‘영화’ 그 자체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이현경 영화평론가는 “영화의 세계를 다루는 영화는 독립영화나 외화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도해왔기에 현재의 특별한 현상이라고는 볼 수 없다”면서도 “코로나 19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등장으로 영화산업의 위기론이 대두된 시점이라 이런 작품이 더 눈에 들어온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영화에 관한 영화’가 신기하고 영화적 재미의 요소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서글픔이나 페이소스가 느껴진다”며 “과거의 향수와 아쉬움이 섞인 시선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영화에 관한 영화가 많아졌다기보다는 그런 영화를 보는 ‘느낌’과 ‘감상’이 과거와 달라졌다고도 해석했다.

●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찾는 ‘영화 사랑’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에서도 영화 그 자체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이혁래 감독의 ‘노란문: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는 봉준호 감독의 첫 단편 ‘룩킹 포 포 파라다이스’를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1990년대 초 미치도록 영화가 좋았던 시네필들이 떠올리는 ‘영화광 시대’와 ‘봉준호의 미개봉 단편’을 둘러싼 기억을 따라간다.

부국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중국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는 영화 제작을 담은 영화로, 홍콩스타 류더화(유덕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 라우 웨이치를 연기한다. 닝하오 감독이 극중 린하오 감독을 직접 연기한다. 유명 감독과 스타 배우, 영화 만들기에 대한 영화 등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영화산업과 영화제 등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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