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의 조카 사랑은 유명하다. 자신의 SNS 계정명이 ‘로마 이모’일 정도인데, 지난 2013년 목욕용품 CF에 조카와 함께 하기도 했다.
그런 한지민이 최근 훌쩍 자란 조카의 근황 사진을 자신의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에 잘 자란 조카를 향한 네티즌들의 덕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조카 소식만으로도 화제인 배우 한지민이 최근 드라마 종영 소식을 전했다.
한지민 “‘전원일기’처럼 오래 찍고 싶던 ‘힙하게'”
누구보다 호흡이 잘 맞는 배우와 감독이 여러 편의 작품을 함께 작업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배우 한지민과 김석윤 감독이 그 사실을 또 한번 증명했다.
한지민과 이민기가 주연하고 김석윤 감독이 연출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가 1일 막을 내렸다. 추석 연휴인데다, 최근 드라마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도 최종회 시청률은 9.3%(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했다. 폭넓은 시청자들의 꾸준한 지지가 있어 가능한 성과다.
● 영화 ‘조선명탐정’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어 세번째
‘힙하게’는 한지민과 김석윤 감독의 세번째 만남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이들은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처음 만나, 이후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합작을 이은 파트너다. ‘조선명탐정’은 478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고, ‘눈이 부시게’ 역시 최종회 시청률 9.7%를 기록하면서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서로를 잘 아는 배우와 감독의 협업은 이번 ‘힙하게’에서도 빛을 발했다. 드라마는 코미디와 스릴러, 판타지를 뒤섞어 자칫 산만해질 수도 있었지만 이야기 전체에 따뜻한 정서를 녹여내 시청자의 이탈을 막고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힘을 유지했다.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을 배경으로 우연히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생긴 수의사 봉예분이 주인공이다.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봉예분의 능력이 필요한 형사 문장열이 펼치는 수사극을 내세웠다.
한지민은 봉예분 역을 맡아 활약했고, 문장열 역은 이민기가 맡았다. 이민기 역시 앞선 주연작 ‘나의 해방일지’에서 김석윤 감독과 호흡을 맞춘 사이다.
●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거라는 믿음”
한지민은 김석윤 감독과의 세번째 작업에 대해 “작품을 거듭할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생겨 대본이나 연기 디렉션, 캐릭터 이야기를 나눌 때 서로의 의도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드라마 종영에 맞춰 지난 과정을 돌이킨 한지민은 특히 김석윤 감독과 이제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도 서로가 원하는 것과 부족함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만족해했다.
가령 촬영 현장에서 한지민을 향해 김석윤 감독이 ‘예분아 귀여웠어’라고 말하면, 그 의미가 진짜 귀엽다기 보다는 ‘귀엽게 느껴지는 부분을 좀 덜어내야 한다’는 뜻이라는 걸 곧바로 알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지민은 “감독님과의 이런 호흡이 정말 좋았고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쌓이다 보니 제가 부족한 지점이 있더라도 그걸 채워주실 거란 믿음이 있었다”며 “저는 앞만 보며 연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도 말했다.
김석윤 감독은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시작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면서 숱한 히트작을 내놓은 연출자다. 3편까지 제작된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비롯해 ‘눈이 부시게’와 이번 ‘힙하게’는 물론 지난해 방송가 최고 화제작인 ‘나의 해방일지’를 연출하기도 했다.
연출자를 향한 한지민의 믿음은 그만큼 단단할 수밖에 없다. 이번 ‘힙하게’에서도 한지민은 코미디가 주가 되는 부분은 전적으로 감독의 지시를 따랐다.
이에 감독은 극중 봉예분의 감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한지민에게 감정 연기를 전적으로 맡겼다. 여러 작품을 함께 해온 배우와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절묘한 호흡이다.
한지민은 ‘힙하게’를 촬영하는 동안 “‘전원일기’처럼 함께 오래 찍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만족스러운 현장이었다는 의미다. 이어 “모든 일은 조화로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힙하게’ 팀은 그 시너지가 100%였다고 자신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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